[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BMW그룹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인간형 로봇의 시험 운영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와 협업해 2주간 운영했다. 인공지능 기반 인간형 로봇 ‘피규어 02'를 공장 내 차체 제작 공정에 투입, 금속 부품을 설비 내 정위치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했다.

피규어 02는 양손을 사용해 밀리미터 단위로 정확히 부품을 옮기고, 두 다리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한다.

BMW그룹은 차량 생산에 인간형 로봇의 투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체공학적으로 불편한 동작이나 피로도 높은 작업에서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간 중심으로 조성한 현 작업환경을 바꾸지 않고 로봇을 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밀란 네델코비치 BMW그룹 생산 총괄 보드멤버는 “이번 초기 시험 운영을 통해 생산 분야에서 어떠한 영역에 인간형 로봇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많은 발전 가능성을 지닌 로봇 분야의 기술이 개발부터 산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BMW 그룹이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