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에 '영수회담'…韓에 '대표회담' 제의
李는 '채상병 특검법', 韓은 '금투세 폐지' 관심
韓 "실질적으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제안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자"고 호응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린다. 회담의 제의도 대단히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진 여러 민생 과제들에 대해 실질적으로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확정 지은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양자 회담을, 한 대표에게 대표 회담을 각각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한 대표의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의제로 제시하면서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생을 위한 대승적 협력의 정치를 하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해 조만간 뵙고 많은 말씀을 나누겠다”면서 '금투세 폐지' 논의를 제안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4·10 총선 이후 넉 달만에 여야 수장으로 재회하게 됐다. 차기 대권을 향한 여야 대표의 '정책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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