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3시 국회 회동
韓 "금투세·종부세 폐지"
李 "특검·25만원지원법"
의제 온도차 합의점 주목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회동한다.
여야 실무진들은 19일 대표 회동 일정을 이같이 조율했다고 국민의힘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수평적 당정 관계를 끌고 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상당히 의구심이 있으나 민생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상세 의제는 여야 실무진 간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앞서 한 대표의 제삼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비서실장은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관련한 여야 입장차에 대해선 "선별 지원과 차등 지원 공히 이 대표께서 한 번씩 말씀하셨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며 "제가 의제 관련해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보여진다"며 말을 아꼈다.
이 비서실장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한 대표에게 26일까지 시한을 못 박고 특검법 발의를 압박하고 있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입장에 대해선 "그걸 조건으로 하고 있진 않다"고 일축했다.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안건도 의제로 올려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및 상속세 개편 등 세제 관련 논의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상임고문단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회동 의제에 대해서 "이 대표와 저 모두 '민생 얘기 하자', '민생에서 답 찾아야 한다'는 뜻에 의기투합하고 있다"라며 "결국은 지금 우리가 탄핵·특검이 공전하는 상황에서 이런 민생 정책들을 풀어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결국 민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여야, 의제 온도차…합의점 찾아낼까
이 대표는 연임을 확정한 전날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에게 대표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한 대표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현재 여야는 각 대표가 내세운 의제에 대해 크고 작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두 사람이 민생 현안으로 첫 대화에 나선 만큼 '정책 대결'로 첫 라운드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한 대표의 '제삼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여권 내 반대 기류가 높은 상황이라 의견 수렴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이 대표는 금투세 및 종부세의 당론 확정이 안 된 상태임에도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완 필요성을 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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