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상황에 '정부 대안' 마련토록 지원 공감
韓 "대화가 곧 정치…민생중심 정치에 협력"
李 "진전된 대화, 많은 부분에 실제적 합의"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0분간 진행된 독대를 포함한 비공개 회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고, 진전된 대화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두 대표는 저출생 문제와 소상공인 부채 완화 등 민생 중심 정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공식 의제에서 빠진 의료 상황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 상황과 관련 "민심이 현재 의료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점에 대해 저희가 생각을 같이했다"며 "좋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좋은 대안을 마련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의대 증원 관련해) 2025년 증원 문제는 이미 입시 요강이 발표됐기 때문에 축소하는 식의 대안까지 가면 너무 큰 혼란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민주당도 그 점에 대해 공감했다"라며 "(2026년 1년 증원 유예안에 대해선) '반대라고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특별한 대안이 있지 않다'는 (이 대표의) 말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저출생 대책의 일환에 대해서도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입법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저희가 냈던 여러 패키지 법안들에 대해서 '이건 당연히 하면 좋겠다'라는 공감대를 이뤘다. 사실상 의견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결국 대화가 정치"라며 "민생을 위한 정치, 격차 해소를 위한 정치에 있어서는 대승적으로 협력하고 투쟁의 정치와는 별도로 분리해서 국민만 생각하고 신속하게 답을 낼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협치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들이 오간 자리였다"며 "상당히 진전된 대화를 하고 공감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민생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세세한 부분이어서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실제적 합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국회 입법에서 상당히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회복과 자영업자 가계 부채를 완화 조치를 위한 입법을 예고했다. 

이어 "앞으로 여야 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