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대우건설, 강남권 재건축 시공권 확보…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포스코이앤씨, 재개발‧리모델링 수주 ‘겹경사’…정비사업 ‘4조클럽’ 가입

서울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 사진=김하수 기자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하반기 들어 서울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대치중학교에서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은 아파트 8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4385억원이다.

이 사업은 올해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성사된 경쟁 입찰 재건축 사업지로 주목 받았다. 조합은 지난 3월 1차 시공사 입찰 공고를 올렸으나 건설사들의 무응찰로 유찰됐다. 이후 지난 5월 2차 입찰 공고를 낸 결과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참여하며 경쟁 입찰이 성사됐다.

DL이앤씨는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제안해 조합원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수주로 DL이앤씨는 지난 7월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약 3817억원)’에 이어 강남권에서 연이은 성과를 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별화한 설계와 상품을 바탕으로 강남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주거 명작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반기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공사비 6970억원 규모의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7번지외 1필지에 지하 4층~지상35층 14개 동 규모의 아파트 1279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지난 3월 1차 입찰, 7월 2차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하며 유찰됐다.

대우건설은 사업장 번지수인 개포동 187의 의미를 살려 단지명을 ‘개포 써밋 187’로 제안했다. 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에 걸맞는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 8인의 세계적인 거장과 협업, 각 분야 특화 설계로 조합원들이 만족할만 한 프리미엄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한남2구역, 여의도공작, 신반포16차 수주에 이어 개포주공5단지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의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신반포16차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총 4건, 1조 3554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정비사업 분야에서 골고루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4조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길음5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31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175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0층의 아파트 80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은 2848억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길음5구역에서 단지 내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설계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 외관의 경우 포스코이앤씨의 프리미엄 마감재인 포스맥 외장재를 적용해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포스코이앤씨는 분당구 야탑동의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도 확보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 139 일원에 위치한 매화마을2단지는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기존 1185가구에서 1339가구로 리모델링되며, 총 공사비는 약 5500억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한 이후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 △서울 문래대원 리모델링 △길음5구역 재개발 △매화마을 2단지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하는 등 올해 정비사업 부문에서 4조7141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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