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조정·임단협 영향으로 생산량 줄어
하이브리드 10억달러 돌파 '역대 최고'

마산가포신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GM 제공
마산가포신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GM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월 자동차 수출액이 51억달러(6조7800억원)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완성차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29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줄었다.

기아 화성1공장과 GM 부평공장이 시설 공사로 생산 지연을 겪었고, GM 한국사업장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등이 겹쳤다.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역대 8월 자동차 수출액 중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올 1~8월 누적 수출액은 474억달러(63조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보다도 1.3% 늘었다.

하이브리드카 수출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카 수출액은 10억7000만달러(1조42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85% 급증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61.9%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성적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18억달러(2조3900억원)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사 임금협상 등이 완료돼 9월 생산과 수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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