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임기 전반기에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 기조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로 모든 국민이 국가 발전에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민생과 경제 활력을 반드시 되살려 새로운 중산층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5박8일 간의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후반기 국정 운영의 핵심 기조가 될 '양극화' 문제를 짚으며 민생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가 계속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세계 안보와 경제 질서의 불확실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리스크가 우리 앞에 주어졌다.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4대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구조개혁은 국민 모두 누구 하나 낙오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국가 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사회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더 이상 미루거나 늦추지 말고 빨리 완수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에 대해선 "연말까지 핵심 과제를 마무리하고, 최종 목표인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임기 내에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개혁과 관련해선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안착시키고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 개혁에 대해선 "속도를 높여 기업과 근로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노동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겠다"며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의 민생과 직결된 연금 개혁도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개혁은 쉬운 길이 아니지만, 개혁을 완수해 국가의 미래를 지켜내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힘을 보내주면 우리가 바라는 구조개혁을 이루어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022년 12월에 이어 취임 이후 이 행사에 두 번째 참석했다. 1966년 시작된 기독교계 행사인 이날 기도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윤상현 국민의힘 국가조찬기도회장,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가조찬기도회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