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LNG생산기지 인근이 ‘저어새 번식지’인 점에 착안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종 저어새 보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다룬 가스공사의 웹진. 가스공사는 국립생태원과 인천 LNG생산기지 인근에 서식지를 둔 저어새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진심을 드러내 호평받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다룬 가스공사의 웹진. 가스공사는 국립생태원과 인천 LNG생산기지 인근에 서식지를 둔 저어새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진심을 드러내 호평받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저어새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 LNG생산기지 인근이 대규모 번식지인 점에 착안한 이 사업으로 LNG사업자로써 가질 수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대구 본사에서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종 생물다양성 보전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치했다고 5일 밝혔다.

여름 철새인 저어새는 전 세계 6900여 마리만 살고 있는 구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한국엔 전 세계 개체군의 90% 이상이 살고 있다.

1950년대만 해도 저어새를 흔히 볼 수 있었지만 1989~1990년 294마리까지 감소했고 1994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저어새를 적색목록에서 심각한 멸종위급종(CR)로 지정했다. 

가스공사와 국립생태원은 2022년 협약을 체결하고 가스공사 인천 LNG생산기지 인근 집단 번식지인 인천 남동유수지, 영종도 수하암·각시암 일대의 번식지 환경을 개선해왔다.

저어새가 줄어드는 이유는 DDT라는 농약 때문인데 가스공사는 서식지가 농약에 오염되지 않도록 방재활동을 벌이는 방법으로  저어새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멸종위기종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고자 인근 지역주민과 학생에게 저어새 생태교육을 시행하고 시민 참여형 전국 20여개 소 저어새 모니터링단을 활용해 저어새 번식 현황과 개체 수 변화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왔다.

이는 자연스럽게 가스공사의 ESG 경영으로 이어졌다. 가스공사가 다루는 LNG는 석탄보다 온실가스를 절반 가량 배출하는 연료다. 석탄을 대체했다는 점에서 각광받아 왔지만 여전히 온실가스의 절반을 배출하고 있어서 추가 감축활동을 요구받아 왔다.

저어새 번식지 보호는 가스공사에 좋은 사업이 됐다. 번식지를 보호하는 과정 중에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저어새 서식지 보호 활동을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포장하기 앞서 자연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을 드러낼 기회로 삼아 더욱 호평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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