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유튜브 캡처
사진=BBC 유튜브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B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녀가 서재에 난입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로버트 켈리 부산대(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재소환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켈리 교수는 CNN방송에 화상 연결을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인터뷰했다.

이날 CNN 앵커들은 “(윤 대통령이) 2년 전쯤 미국에 국빈 방문했을 때 영어로 '아메리칸 파이' 부르지 않았나”고 웃으며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 때 백악관 만찬 자리에서 직접 마이크를 들고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영어로 불러 미국 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앵커들의 언급에 켈리 교수는 “맞다. 그땐 (윤 대통령이) 괜찮아 보였다. 정상처럼 보였다”고 답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선포된 데 대해 황당하다는 듯 웃으며 “그러니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정신이 나갔던거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켈리 교수는 5일 자신의 엑스(X)에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절반의 쿠데타’(semi-coup)로 규정했다. 그는 “교착 상태에 빠진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대응책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말도 안 되는(ridiculous) 명분일 뿐”이라며 “그것도 한밤중에 선포하다니”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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