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선영 전 의원 '장관급' 진실화해위원장 임명
민주당 "韓 위협하는 '내란수괴' 尹 권한 정지시켜야"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31)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31)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진실화해위원장에 박선영 전 의원을 임명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도 계엄 사태에 대한 침묵을 이어간 윤 대통령이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하자 더불어민주당은 "황당함을 넘어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인 진실화해위원장에 박 전 의원을 임명했다. 진실화해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박 신임 위원장은 제18대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임기 동안에는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 등을 지냈다.

지금은 자신이 세운 탈북 아동·청소년 대안학교 (사)물망초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이종사촌 누나이기도 한 박 신임 위원장은 2018년과 2022년에 서울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6일 진실화해위원장에 임명된 박선영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6일 진실화해위원장에 임명된 박선영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박 신임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자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대국민 담화를 끝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그 어떤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국회를 향해 총부리를 들이민 위험한 내란 수괴가 아직도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인물인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미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할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지금이라도 극우적 망상에서 깨어나 하야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손에 끌려 내려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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