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개장식 개최...코스닥은 1% 넘게 상승 686
정치권 "불확실성 야기한 정치 리스크 책임 통감"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국회,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개장신호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국회,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개장신호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일 열린 '2025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지난해말 우리 주식시장을 떠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을 다시 돌아오도록 기업 밸류업 정책과 제도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와 회원사 대표들 그리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활성화TF단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먼저 개장식사에 나선 정은보 이사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우리 자본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분쟁과 국내 정치 상황 등으로 우리 시장은 주요국에 비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도 경기 둔화와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본시장의 근본적 문제로 지적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여전하다"라며 "올해에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 102개 회사,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41%의 상장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등 동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더 많은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공정거래도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다"라며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 차세대 감시 시스템 등 시장 감시 인프라를 개선하고, 부실 상장기업은 조속한 퇴출을 하는 등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글로벌 거래소들의 주요 수익원인 데이터, 인덱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국인 투자가 큰 폭의 순매도로 전환됐고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우리 시장을 떠났던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를 우리 시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들과 밸류업 세제지원 방안을 다시 추진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지속하고 상장폐지와 IPO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라며 "1분기 중 대체거래소 출범, 3월말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조각투자 플랫폼, BDC 도입 등 제도와 인프라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취임 이후 여러 번 강조했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의 정비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오기형 의원도 지난해말 증시 악화를 야기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해 주식시장 불황으로 250조원 가까이 자금이 줄어들었다"라며 "정치적 혼란이 리스크로 작용한 만큼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여당 대표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와 같은 규제 개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라며 "증시가 우상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기형 주식시장활성화TF단장 역시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고 많은 우려들을 해소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을 횡보하다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 내린 2398.94에 장을 마쳤다. 개장식 당시 2400을 돌파했으며 장중 241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내리 강세를 보이며 전장 대비 8.44포인트(+1.24%) 오른 686.63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