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I·샤프, 올해 총 2600만대 LCD 패널 공급할 듯
SE시리즈 최초 5G 지원, 전작보다 판매 목표 높여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애플의 아이폰SE(스페셜에디션) 신제품에 재팬디스플레이(JDI)와 샤프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2세대 아이폰SE에 이어 올해 3세대 제품에도 두 업체가 패널을 납품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SE3'에는 약 2600만대의 4.7인치 LCD 패널이 공급될 전망이다. JDI와 샤프 중 한쪽에 쏠림이 나타나기보단 비등한 규모로 납품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아이폰SE3 출하 목표를 전작보다 높게 잡았다. 2020년 나온 '아이폰SE2'의 경우 출시 첫 해 2000만~2200만대의 패널이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완성품 기준으로는 2000만대 출하를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아이폰SE3가 5G(5세대) 이동통신 기능이 탑재된 첫 중저가 아이폰인만큼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폰SE 시리즈는 매년 정기적으로 나오는 제품이 아닌만큼 교체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평균 교체 주기는 2~3년이다.
애플은 다음달 8일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내 출고 가격은 399달러(약 48만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제품에는 애플의 최신 A15바이오닉 칩이 탑재되고, 홈버튼이 적용된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인 렛츠고디지털은 3~4월 신형 아이폰SE가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아이폰SE3가 애플이 내놓는 마지막 LCD 기반 아이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SE는 애플이 운영체제인 'iOS'의 생태계를 넓히고 아이폰 전체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다.
스마트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이미 대세가 된 만큼 보급형 아이폰에서도 이를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때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SE에 LCD를 공급하기도 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아이폰에는 OLED 패널만 넣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에서 OLED 패널 도입률은 50%를 넘길 전망이다. 애플은 매년 하반기 내놓는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2020년부터 OLED 패널만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