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BOE OLED 캐파 연평균 18% 성장"
우리나라 캐파 점유율 내년 한자릿수로 떨어져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오는 2026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에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할 기업은 중국의 BOE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OLED 산업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DSCC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BOE의 전체 OLED 캐파(생산능력)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캐파는 연평균 12%, LG디스플레이는 13% 성장할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DSCC는 모바일 OLED 분야에서 BOE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이 분야에서 BOE의 연평균 캐파 성장률은 18%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2020년 모바일 OLED 점유율에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에도 OLED 공급을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BOE가 이르면 내년부터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의 OLED를 아이폰에 납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BOE는 이보다 한 차원 낮은 기술의 OLED를 아이폰에 공급하고 있다.
DSCC는 모바일 OLED 분야에서 BOE 외에도 비전옥스, 티안마 등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중국 기업의 모바일 OLED 캐파 점유율은 올해 45%에서 2026년 2026년 52%로 과반을 넘길 전망이다.
액정표시장치(LCD), OLED 등 모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의 캐파 점유율은 올해 65%에서 2026년 72%로 커질 것으로 제시됐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기업의 영향력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게 DSCC의 진단이다.
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캐파 점유율은 올해 12%에서 2026년 8%로 4%포인트(p) 뒷걸음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두자릿수 점유율에서 내년 한자릿수인 9%로 내려올 것이라는 게 DSCC의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철수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18년 중국의 디스플레이 캐파 점유율은 40%, 우리나라는 27%였다. BOE. CSOT 등이 수년내 TV용 OLED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영향력은 더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DSCC는 "오는 2026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BOE의 점유율은 25.5%, CSOT는 16%, HKC는 1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BOE, CSOT, HKC는 모두 중국 기업이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만의 입지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캐파 점유율은 올해 19%에서 2026년 16%로 하락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4%대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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