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수급 안정 관련 정책 추진 시급"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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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최악의 경우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제재에 에너지가 포함되거나, 시장의 러시아 원유·석유제품 거래 기피현상이 심화될 경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경연에 따르면 현재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제재에서 에너지부분이 예외 조치된 상태지만, 국제 에너지시장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기피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은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했으며, 주요 에너지 거래은행들은 리스크 저감을 위해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거래의 신용장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렴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1월 3일 배럴당 76.9달러 수준에 머물렀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95.8달러로 올랐다. 전날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이 발표 직후에는 110.1달러까지 급등했다.

에경연은 경제제재 및 러시아의 대응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85~15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애경연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이 진전되거나, 군사충돌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서방의 경제제재 효과가 미진할 경우 유가는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에너지 수출입부문에 SWIFT제재 부과 또는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중단 상황 발생시, 일시적으로 최대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애경연은 설명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 물가는 에너지가격 인상 압력이 가중돼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10% 상승시, 국내 물가상승률은 약 0.1%p이며, 전체산업 생산비의 0.67%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애경연 측은 “국내 에너지수급 안정화와 내수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 및 할당관세 유예조치 연장, 석탄발전소 가동률 상향, 고유가 지속시 전기요금 인상폭 확대 등의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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