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는 2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 입국 격리 면제
해외여행 예약 건수 대폭 늘어…관련 상품 출시 잇따라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번 조치로 꽉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릴 수 있을 거란 예상에 환호하는 모습이다.

17일 정부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하면 격리가 면제된다. 내달 1일부터는 해외에서 접종했으나 접종 이력을 등록하지 않았어도 격리 면제가 적용된다.

실제 정부의 발표 후 해외여행 문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11~13일까지 해외항공 전체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873%, 지난달보다 281% 증가했다.

노랑풍선도 정부 발표 4일 전(지난 7~10일)보다 4일 후(지난 11~14일)의 홈페이지 유입량이 약 120% 올랐으며, 예약 건수도 약 85%가량 늘었다.

하와이 풍경. 사진=노랑풍선 제공
하와이 풍경. 사진=노랑풍선 제공

업계는 해외여행 문의가 늘어나자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달 한 달간 몰디브, 칸쿤, 하와이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를 통해 '두짓타니 몰디브 7일',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7일', '칸쿤 하얏트 지바 7일' 등의 상품을 선보인다. 몰디브는 리조트 크레딧 $200, 하와이는 허니문 스냅 촬영, 칸쿤은 스피드보트와 스노클링을 체험하는 정글투어 혜택도 제공한다.

김은호 하나투어 허니문팀장은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 후 예식일이 임박한 4~6월 출발 허니문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내달 15일까지 여행 가능한 인기 상품을 최대 31%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타임딜에 동남아시아, 유럽, 남태평양 여행지를 추가했다.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살린 '시그니처' 상품과 1%를 위한 특별함을 담은 'FLEX 럭셔리' 여행도 선보였다.

인터파크투어는 내달까지 '전기차 타고 유럽 가자', '친환경 유럽편' 등 다양한 친환경 유럽 투어 기획전을 진행한다.

전기차 타고 유럽 가자 기획전에서는 소규모 전기차 투어 패키지를 판매한다. 현지 공항에서부터 렌터카를 픽업해 셀프 드라이브로 여행을 다니는 상품으로, 자체 충전소가 있는 호텔에서 숙박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슬란드 4박5일, 노르웨이 피오르 6박7일, 아이슬란드 오로라 링 투어 8박9일, 노르웨이 프오르 8박9일, 트롬쇠 북극 8박9일, 써머 산타마을 4박5일, 윈터 산타마을 8박9일 등 청정자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 코스다.

친환경 유럽편 기획전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한다. 트레킹·열차를 이용한 관광과 자연을 즐기는 패키지도 선보인다. 전문 가이드가 함께하는 스위스 7일, 투스카니+움브리아 9박10일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하나투어 제공
사진=하나투어 제공

노랑풍선도 올 하반기까지 2인 이상 출발 하는 미서부&미동부 상품과 4인·6인이 출발하는 가족여행상품을 선보인다. 하와이 '쉐라톤 와이키키 스위트 룸'에서 최대 6인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투숙할 수 있는 가족여행 상품과 허니문 상품도 기획했다.

캐나다의 '옐로우나이프'와 '유콘' 지역에서 오로라를 체험 할 수 있는 상품도 마련됐으며, 캐나다의 사계절을 온전히 경험 할 수 있는 상품과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2주 살기 상품도 준비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로 그동안 억눌려왔던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해외여행 재개로 인기 여행지들의 금액 인상이 예상되므로 현재 선보이고 있는 기획 상품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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