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4만5000원 하향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겠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앞서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859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cushnet 영업이익이 218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FILA 부문 영업이익이 470억원를 기록했다"며 "휠라 국내 부문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2%, 47%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디자인 수수료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순수 국내 매출도 12% 늘었다"며 "휠라 미국 매출은 공급망 차질로 인해 10% 감소,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손실 등 의 발생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하며 예상 대비 부진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국내와 미국 모두 글로벌 공급 리스크 영향이 최소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도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로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올해 연결 매출을 3조8939억원, 영업이익을 4900억원으로 추정했다.
서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이유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 리스크와 브랜드 재정비에 따른 단기 실적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며 "휠라 국내와 미국 실적 추정치, 밸류에이션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새롭게 바뀐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 확인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가치 재정비 후 매출 증감률이 비용 증감률을 상회할 경우 브랜드력 제고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며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7.7배로, 중장기 관점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하나, 브랜드 매출, 인지도 회복 전까지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