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5일 카카오게임즈가 주식 전환기간이 돌아오는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관련해 한꺼번에 수익 실현을 위한 매출로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오버행 영향에 대해서 "현재 주가는 전환가격보다 44% 정도 높고 표면이자율, 만기보장수익률 모두 0%이기 때문에 전환기간 도래 시 주식 전환 유인이 존재하는 상태인 것은 맞다"면서도 "전환기간 시작 초기 대부분 물량이 한꺼번에 수익 실현을 위한 매출로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발행한 해당 CB의 주식전환가격은 5만2100원이다. 총 전환가능 물량은 959만6928주로 현재 주식수 대비 비중은12.32%다.  주식 전환기간은 올해 3월 31일부터 2025년 9월 30일이고, 만기는 2026년 3월 31일이다. 

"3월말 '오딘 대만' 론칭, 조만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한국' 론칭 일정 공개 예정 등 단기 모멘텀은 물론 P2E 게임, NFT 디지털자산 거래소,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사업 잠재력도 풍부해 향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성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전환기간 초기 당장 수익을 실현해야 할 급박한 이유가 없다면 주식전환 자체도 전환기간 초반 급히 서두를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며 “주식전환 기간 동안 카카오게임즈가 50% 물량에 대한 콜옵션을 갖고 있어 기관 고객 중심의 실질적인 전환 가능 물량도 50%인 479만8641주(현재 주식 수 대비 6.16%)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실질적 오버행 부담 물량은 12.32%가 아니라 6.16%이며 이 또한 전환기간 초반 한꺼번에 전환 후 수익실현 물량으로까지 한꺼번에 출회될 가능성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당순이익(EPS) 희석 영향도 5.8% 정도에 불과하고 전일 주가 7% 하락으로 밸류 영향도 해소됐다”며 “순현금은 4500억원에 달해 2500억원 정도의 콜옵션 행사 여력은 지금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순현금은 콜옵션 데드라인인 2025년 9월말 이전에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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