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및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견조
TV와 가전은 부품값·물류비 상승에 수익성 저하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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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 상승을 주도하는 반면 LG전자는 가전과 TV 시장 침체가 전사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4조99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 성장할 것으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써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조280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의 하락폭 역시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지난 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41달러로 전달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1분기부터 출하를 줄이면서 가격 하락 충격을 줄이고 있는 상태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서비스 가격 인상 흐름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7조~8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대란이라는 악재를 반도체 사업을 통해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데이터센터 및 서버,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대로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소비자가전(CE), IM(IT·모바일) 부문 실적과 비교해 뒷걸음했을 가능성이 높다.

TV, 가전 수요가 정점을 찍고 지난해부터 하락하고 있는데다 물류비, 부품값 상승의 부담이 DX부문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CE와 IM 등 완제품 부문을 통합한 DX부문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써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LG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9조8750억원, 1조359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제시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크게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증권가에 따르면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H&A본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의 경우 전년보다 적자 폭이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VS본부의 1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100억원 후반대에서 200억원 중반대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VS본부는 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둘째주에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증가가 H&A,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 수익성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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