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우크라 사태로 스마트폰 전망 잇단 하향
인플레이션·부품난·중국 락다운도 올해 시장 변수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의 장기화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우크라 사태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심화시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13억6600만대로 전망했다. 이보다 앞선 전망치인 13억8000만대에서 1400만대가 줄어들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2.5%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업계에선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했다. 코로나19로 이연된 스마트폰 수요가 시장에 반영되고, 5G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락다운(폐쇄) 등의 변수로 최근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의 장기화가 스마트폰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휴대폰 판매의 3~4%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샤오미, 애플이 각각 1,2,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일 애플은 러시아에 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5일 러시아행 제품 선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8000만대로 전망했지만 최근 이를 2억7000만대로 낮춰잡았다. 인플레이션, 부품 공급 부족,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변수를 포함시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5월 이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타협점을 찾을 경우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2000만대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앞으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중국 또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가 생기면 봉쇄를 통해 확산을 막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의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올해 들어 광둥성 선전시, 산둥성 웨이하이시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됐다. 이로 인해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제조공장이 일주일 동안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3억2500만대에서 올해 3억대 규모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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