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분기 연속 70조원 이상 매출 달성
영업이익률 18.3%, 반도체가 실적 상승 주도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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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악재 속에서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써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매출 70조원 이상 매출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 70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8.3%다.

삼성전자가 거둔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높은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5조2565억원, 13조1106억원으로 제시됐다.

반도체가 실적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서버용 D램의 수요가 견조했던 영향이 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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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지난 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41달러로 전달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지난 3월 D램 고정거래가격 역시 전달 대비 큰 변동이 없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서비스 가격 인상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잠정실적에선 부문별 세부실적이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증권가 추정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7조~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6000억~7000억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써내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소비자가전(CE), IM(IT·모바일) 부문 실적과 비교해 뒷걸음한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값, 물류비 등의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CE와 IM 등 완제품 부문을 통합한 DX부문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1분기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후폭풍을 비교적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분기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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