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성장세 부담으로 못 미칠 것…금리 인상기 종결은 2.5%"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말 2.25%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5일 하나금융연구소는 한국은행이 올해 2~3회 금리 인상을 추가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번 금리인상기의 종결점은 2.25~2.5%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로 인상했다. 한국은행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인상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5월, 6월 FOMC에서는 모두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7월에도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올해 말 연준의 기준금리 상단은 최소 2.5%가 되며 내년 3%대 기준금리 인상 예고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는 국내 채권자금 유출 압력과 강달러에 따른 원화약세,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한국은행의 인상 속도와 강도 모두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올해 국내 물가 상승률과 성장세를 감안한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2.75% 내외로 판단되나 내년에는 물가, 성장세 모두 둔화될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은 이에 못미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측 물가 상승 부담과 투자 부진이 지표로 확인되고 가계 채무상환 부담 증대에 따른 금리인상 저항도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신임 총재 내정자는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가계대출 감소가 관측되고 있어 금융불균형 누증 완화를 명분으로 한 강도 높은 인상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올해 한국은행은 추가로 2~3회, 내년 1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근원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지속으로 5월에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연말 기준금리는 2.2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고용시장이 타이트하지 않고 임금-물가 간 연쇄작용 우려도 크지 않아 연준과 통화정책 차별화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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