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앱만 서비스...애플 iOS 앱 서비스 되지 않아
삼성금융 계열사 2년간 머리 맞댔지만 ‘새로울게 없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삼성 금융사 통합 앱 ‘모니모’에서 서비스 개시 사흘만에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났다. 출시부터 모니모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앱으로만 서비스되고, 애플 iOS 기반 앱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아 반쪽짜리 플랫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니모가 금융 공동브랜드로 출범한 만큼 삼성금융 계열사 사장단의 시험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금융 사장단은 모니모 서비스 시작부터 체면을 구겼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삼성 금융사 통합 앱 ‘모니모’에 가입한 삼성증권 고객 344명의 계좌번호, 잔고, 수익률 등이 특정 고객에게 노출되는 오류가 확인됐다.
삼성증권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계좌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경유를 설명하고 사과했다. 사고 원인은 삼성증권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때문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정보 외부 유출이나 금전적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하는 고객들에게는 담당직원이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려 상세한 안내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모니모는 삼성생명·화재·증권·카드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차별화된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금융 통합앱이다.
모니모에서는 하나의 계정으로 삼성금융 4사의 거래현황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보험금 청구, 삼성화재의 자동차 고장출동, 삼성카드의 한도상향 신청, 삼성증권의 펀드투자 등 기존에 각 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신청해야 했던 주요 기능들을 모니모에만 가입하면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기존에 삼성금융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계좌통합관리, 간편송금, 신용관리, 환전 및 부동산·자동차 시세조회 등 종합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삼성금융 자회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2년간 개발했다기는 그 시작이 너무 초라하다. 모니모의 대부분 서비스는 이미 금융소비자들이 다른 플랫폼에서 충분히 경험한 서비스들이다. 쉽게 말해 새로울게 없는 플랫폼 서비스다.
또 모니모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앱으로만 서비스되고 있다. 애플 iOS 기반 앱은 아직 출시돼지 않아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앱 스토어 승인 문제 등으로 출시일은 현재까지 미정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모니모 서비스 출시 사흘만에 플랫폼 서비스에게 치명적인 고객 정보유출 사고까지 일어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니모가 금융 공동브랜드로 출범한 만큼 통합 플랫폼이 금융계열사 사장단의 시험대일 수도 있다”며 “빅테크와 경쟁을 위해 삼성금융이 야심차게 내놓은 모니모는 첫 발부터 삐끗한 모양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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