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후 청문회 일정 재협의키로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6일 이틀째 파행을 겪으면서 결국 청문시한을 넘기게 됐다. 여야는 추후 청문회 일정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의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위원들이 연일 ‘보이콧’으로 대응하며 결국 30분 만에 산회됐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각당 간사인 강병원·배진교 의원만 참석했다.
이들은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회 일정을 재조정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여야는 일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법정 기간 내에 이뤄지지 못하고, 또 양당 간 협의가 불비해서 국민에게 제대로 된 청문회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여당에서 제안이 있었다. 새로운 의사일정을 양당 간사가 협의해서 새로 청문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간사님의 요청이 있었고, 그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새로운 일정을 양당 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 의원은 청문회 파행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과 상식의 잣대로 꼼꼼하고 철저하게 의혹을 검증하는 것은 국민이 맡긴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는 핵심 사안에 대한 자료로만 한정해서 후보자 측에 요청하겠다. 그리고 그 부분 가지고서 성일종 간사와 일정까지 함께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날 여야는 청문회 날짜를 다시 잡기로 합의하면서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는 인사청문기한을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