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긍정' 45%, '부정' 49%
윤석열 당선인 직무 수행 평가 '긍정' 43%, '부정' 44%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석열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특히 지명 직후 조사와 비교할 때 ‘부적합’ 여론은 15%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상대로 한 후보자에 대한 총리 적합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30%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37%는 ‘부적합하다’고 보는 응답했다.  33%는 `모름·무응답`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총리 후보 지명 직후인 지난 5~7일 조사에서는 ‘적합’ 의견이 38%, ‘부적합’ 의견이 22%였다. `모름·무응답` 등으로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39%였다.

한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적합’ 의견은 지명 직후 조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적합’ 의견은 3주전보다 15%포인트 상승하며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50대, 남성 등에서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자료 미제출 등의 이유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보이콧'하면서 파행을 겪었고 다음달 2~3일로 연기됐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적합하다’(60%)는 의견이 ‘적합하지 않다’(8%)는 의견에 앞도적으로 앞섰으나, 민주당 지지층에선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38%로, ‘적합하다’(23%)는 의견보다 많았다. 무당층에서는 ‘적합하다’는 응답이 30%로 ‘적합하지 않다’(15%) 쪽보다 2배 많았다.

한 후보자 총리 부적합 여론은 2013년 이후 조사했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전 시기 적합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두 번째로 높았다. 역대 후보자들의 부적합 의견은 문창극 후보자(2014년 6월3주차) 64%, 황교안 후보자(2015년 5월4주차) 24%, 이완구 후보자(2015년 1월4주차) 20%, 김부겸 후보자(2021년 4월4주차) 18% 등 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 43%, '잘못하고 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결과를 보였다.

대통령 당선인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유를 물은 결과(429명, 자유응답) '공약 실천'이 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단력·추진력·뚝심'(8%), '대통령 집무실 이전'(7%), '공정·정의·원칙'(6%), '소통'(5%), '전반적으로 잘한다'(4%), '인사(人事)', '주관·소신',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변화·쇄신', '경제·민생'(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 중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유를 물은 결과(443명, 자유응답) '대통령 집무실 이전'(35%)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인사(人事)'(14%), '독단적·일방적'(7%), '소통 미흡'(5%), '신중함 부족·성급함', '공약 실천 미흡'(이상 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취임식 예산 낭비', '재정 낭비'(이상 3%) 등을 이유로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5%로 지난주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로 1%포인트 내렸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선 27%가 '좋아질 것', 39%는 '나빠질 것', 30%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3월 대비 낙관론은 2%포인트 줄고, 비관론은 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선 40%가 '오를 것', 26%는 '내릴 것', 29%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집값 상승 전망은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60% 안팎에서 올해 3월 대선 이후 30%대로 줄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소폭 늘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0%, 더불어민주당 37%였다. 이어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17%, 정의당 4%, 그 외 정당/단체 2%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고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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