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민주당 악법에 맞설 힘 모아달라”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검찰청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되는 데 대해 박병석 국회의장의 책임이 크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무리한 입법 추진은 국민이 지난 대선에서 5년만에 정권교체로 심판해주신 것처럼 강한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께 많은 책임이 있다. 무리한 입법을 통해서 국민이 많은 고통을 입은 것 알고 있을텐데, 의장 임기말에 무리한 입법을 추진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5시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된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로 총력 저지에 나섰으나, 민주당은 이른바 ‘살라미 전술’이라 불리는 회기 쪼개기로 대응하며 정면충돌했다.

그러나 박 의장이 민주당의 회기 단축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내달 5일까지가 회기였던 4월 임시국회는 28일까지로 단축돼, 28일 0시에 본회의 산회와 함께 필리버스터도 강제 종료됐다.

이 대표는 “임대차3법 등 부동산 관련 입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을 모두 우리 당의 반대를 뚫고 민주당이 무리하게 밀어 붙여 국민들의 삶에 피해를 입힌 입법”이라면서 “그러다보니까 인수위 측에서도 국민투표라는 굉장히 강한 방식 등의 여러 대안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6·1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에서의 기획은 보신주의적 과제에 몰두하는 민주당에 대비해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민생 분야에서 국민 신뢰를 얻는 것에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당의 찰떡궁합으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대선 당시 약속을 구체적 대안으로 실현해 국민들께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해주신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당원들을 향해선 6·1지방선거와 검수완박 법안 저지 등 당면한 과제에 총력적으로 나가줄 것을 함께 주문했다. 그는 "남은 34일간 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각 위치에서 모든 노력을 경주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검수완박 국면에서 원내지도부의 정말 처벌하면서도, 국민 편에서 하는 모든 투쟁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지지 의사를 보낸다”고 했다.

또 “다소 최근의 일들에 불편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원들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에 신뢰를 보내주고,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악법에 맞설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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