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생들 "정호영 후보 지명철회 해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자녀 의대 편입과 병역 면제 의혹 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의대 교수) 자녀의 의대 편입학 과정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교육부 감사가 이뤄지고 그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길 바란다”며 결백함을 강조했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정 후보자는 ‘최근 10년간 있었던 의대 교수 자녀 편입학의 전수조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최근 10년간 의대 교수 자녀의 편입학 전수조사는 복지부 소관 사항이 아니다”면서 “현재 자녀의 의대 편입학 과정 의혹에 대해 교육부 감사를 요청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비롯해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례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딸의 경북대병원 인턴 채용과 관련해서도 “정원 91명 모집에 69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0.76대1이었다. 지원자 전원이 합격해 부탁이나 청탁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28일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정문 앞에서 대구경북대학생 진보연합 회원들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대구경북대학생 진보연합은 이날 경북대 의과대학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기피는 철저한 수사 대상"이라며 "정 후보는 청문회 전에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 후보자의 갖가지 불공정, 특혜, 편법 의혹이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간 단위로 쏟아져 나오는 의혹은 가히 ‘비리 백화점’이라 불러도 부족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윤 당선자는 장관 지명 철회는커녕 오히려 정 후보자를 두둔하며 국민의 지명 철회 요구를 뭉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후보자의 두 자녀가 '아빠 찬스'로 경북대 의과대학에 부정 특혜 편입을 한 의혹이 있다"며 "의대 편입학 과정에 아빠 찬스 스펙 쌓기 의혹도 제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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