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도층으로서 조금 더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빠찬스’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사퇴를 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론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사실 이건 겉으로 봐서는 실체적 진실을 알 수 없는 일이라 본인이 억울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지금 이 정도 물의를 일으켰으면 사회 지도층으로서 조금 더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제일 중요한 건 문재인 정부가 서른 분이 넘는 분들을 청문보고서를 채택 안 하고 장관시켰을 때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비난하지 않았나”라며 “‘저런 분들을 도대체 어디서 다 끌고 왔냐’, ‘어디서 찾아 왔냐’ 그랬다. 본인들도 전체 공동체를 위해 조금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두 분 뿐만이 아니고 지금 물의가 되는 분들은 사퇴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좀 돌아보셨으면 좋겠다”며 “계속 남아서 우기는 게, 강하게 주장하는 게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까? 이런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전 의원은 “지금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둔감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걸 보면 국민 눈높이에서 조금 더 넓은 토양, 다양한 백그라운드에서 사람을 찾았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며 “물론 그러기 쉽지 않다. 쉽지 않지만 여기에 우선순위를 뒀다면 좀 그랬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번은 몰라도 앞으로는 그런 것을 좀 우선순위를 두고 찾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 말의 포인트는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는 있으나 그거는 후에 하시면 된다는 거다. 저도 배지 떼고 경찰 조사 받았다”며 “개인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본인의 행동이 지금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에서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거다. 장관 자리가 뭐 대단하나”라고 말했다.
끝으로 “(의혹이 불거진 후보자들은) 사퇴 옵션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사회가 지금 굉장히 특별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 엄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걸 치유하려면 엘리트라고 얘기되는 분들이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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