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2일 인사청문 정국의 막이 올랐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윤석열정부 1기 내각 후보들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9명 모두 '낙마감'이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흠집 내기'라고 반발하고 있어 양당의 첨예한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에 따르면 윤석열정부 1기 내각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한덕수 후보자의 청문회는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애초 지난달 25일과 26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자료 부실 제출 논란 속에 민주당과 정의당이 청문회 참여를 거부하면서 개최가 연기됐다.
아울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이날 실시된다.
3일에는 한덕수 후보자의 청문회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된다.
4일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6일에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9일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후보자, 11일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실시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9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인사청문 정국이 시작됐지만,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덕수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여야의 '공수전'이 예상된다.
한덕수 후보자 앞으로는 김앤장 고액 자문료, 론스타 외환은행 인수 개입 의혹, 저축은행 사태 책임론, 배우자 그림 전시 관련 '남편 찬스' 논란, 외국계 기업 고액 임대소득 등의 의혹이 제기돼 있다.
다른 부처 장관들과 달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은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돼야 한다. 사실상 172석을 가진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호영 후보자의 청문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호영 후보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졌다.
한동훈 후보자의 청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정치권을 달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후보자를 '소(小)통령'이라고 비판하며 벼르고 있어 인준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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