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단위 취준생 모임까지 찾아가 적극 홍보
정일문 사장 "전공도 출신도 다양해야 경쟁력있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금까지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지만, 전통적인 영업이나 재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디지털과 IT, 가상자산, 블록체인 등 신사업으로 경쟁이 확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증권사들은 높은 연봉과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경력직 인재 영입에 힘쓰는 한편 채용방식 다양화, 내부 인재 육성 강화 등으로 젊은 피 수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보다 공격적인 인재 확보 행보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상시채용을 진행하면서도 공채는 그대로 병행해 우수인재 확보와 필요한 인력 수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의 상시채용 도입이 알려졌을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불안정한 업황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상시채용과 공채를 병행한다는 것은 채용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이는 회사 입장에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시도가 경영진의 적극적인 인재 확보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올초 인사에서 '순혈주의'에서 벗어나겠다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 정일문 사장도 인재 확보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채용 연계형 국내대 인턴 전형 △전역장교 전형 △리서치챌린지 △해외대 인턴 △체험형 인턴 등 인재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신입사원 상시채용을 잠시 중단하고, 채용 담당자가 현장에 나가 인재들과의 접점도 늘리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직접 나서 예비 한투맨들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6일 여의도 본사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는 각 사업부에서 재직중인 직원들이 직접 나와 예비 한투맨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 사장은 2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며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객의 자산에 행복한 사연과 꿈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증권업과 증권사 직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쇠도 합금이 더 강하듯, 전공도 출신도 다른 다양한 사람이 모일 때 비로소 새롭고 훌륭한 결과가 나온다"며 "다양한 유형의 채용 방식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리두기 지침 해제 이후로 상시채용보다 취준생들이 모이는 그룹 단위 모임에 채용 담당 직원들이 찾아가 스킨십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전국 대학교와 학회 등을 돌아다니며 취업 및 직무 관련 내용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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