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킥스 도입 대응...대출은 자산으로 평가돼 부채 감소 효과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보험업계 리딩컴퍼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만기 40년 주택담보대출을 제2금융권에서는 최초로 선보였다.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내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이하 ‘킥스’)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은 대출판매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IFRS17 및 킥스에서는 대출이 자산으로 평가돼 부채를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화재도 주담대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늘렸다.
이보다 앞서 5대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기존 33~35년에서 40년으로 늘렸다. 제 2금융권에서는 보험업계 리딩컴퍼니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제 2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50%로 은행의 DSR 규제 40%보다 높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규제 회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형사를 중심으로 만기 40년 주담대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실제 한화생명, KB손해보험 등이 만기 40년 주담대 상품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 보험사들도 만기 40년 주담대 상품 출시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생명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은 51조4269억원으로 지난해 말 50조7503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두달사이 6766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보험약관대출은 668억원 감소했고, 신용대출도 3697억원 줄었다.
보험사 대출채권 중 보험약관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신용대출의 비중은 84.5%를 차지하고 있고, 부동산담보대출의 비중은 3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 사이 부동산담보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보험약관대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담보대출은 50조7503억원으로 5년전인 2017년말 38조2431억원 대비 12조5072억원, 32.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약관대출은 2조8894억원, 6.5% 증가했다. 이마저도 2017년에서 2018년 사이만 2조7456억원 증가했고, 지난 4년간 단 1438억원 증가했다. 이런 추세로 인해 2020년말 부동산약관대출은 보험약관대출을 역전했고, 지난해에는 대출액 차이를 더 벌렸다.
보험사들은 대출판매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내년 도입 예정인 IFRS17 및 킥스는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 제도가 도입되면 보험사의 보험판매는 최초 부채로 평가되지만, 대출은 자산으로 평가되 부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일부 보험사는 보험계약자에게는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을 영업전략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 대출 판매는 큰 리스크 없이 수익을 거둘수 있는 장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금에 여유가 있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먼저 만기 40년 주담대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 입장에서 대출판매는 큰 리스크 없이 수익을 늘릴 수 있어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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