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1월 'P50 포켓' 출시, 폴더블폰 점유율 크게 늘어
'갤럭시Z폴드3' 점유율 20%대, 올해 폴더블폰 2배 이상 성장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화웨이의 'P50 포켓'이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폰은 '갤럭시Z 플립3', '갤럭시Z 폴드3', 'P50 포켓' 순이었다.
이 기간 삼성 갤럭시Z 폴드3와 화웨이의 P50 포켓이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DSCC는 갤럭시Z 폴드3가 20%를 조금 넘는 점유율을, P50 포켓이 20%에 조금 못 미치는 점유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P50 포켓은 가로(위아래로)로 접히는 클렘셀(조개껍데기) 타입의 제품으로, 갤럭시Z 플립과 폼팩터(제품형태)가 동일하다. P50 포켓보다 출하량이 조금 더 많았던 갤럭시Z 폴드3는 양옆으로 접히는 방식이다.
클렘셀 타입의 폴더블폰은 대세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 중 클램셸 타입의 점유율은 70%, 이 중 갤럭시Z 플립3의 점유율은 51%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P50 포켓이 갤럭시Z 폴드3와 접전을 보인 것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P50 포켓은 중국 내수 시장 중심으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제품이다.
DSCC는 이 기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222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5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47% 감소했다. 1분기 갤럭시Z 플립2,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3 등 삼성전자의 전체 폴더블폰 점유율은 74%였다.
DSCC의 최고경영자 로스 영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600만대 이상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20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DSCC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4(가칭)의 가격을 전작보다 떨어뜨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급망 대란 등의 악재 속에서도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강수를 둘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3 가격은 1799달러였다. 업계에선 올해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가 7:3 정도의 비율로 출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