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7일 서울 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6개월만에 해외 경영 행보를 재개한다.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를 포함해 유럽을 방문한다.

특히 네덜란드에 있는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ASML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EUV 장비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품, 시스템, 모듈 등의 공급망이 원활하지 않아 EUV 장비 리드타임(주문 후 장비를 공급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ASML이 만드는 EUV 노광장비는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등이 사용한다. 지난해 ASML은 EUV 장비를 42대 생산하는 데 그쳤다. 당초 이 장비를 45~50대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공급망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 부회장의 이번 유럽 출장에서는 인수합병(M&A)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덜란드에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가 있는데 이 기업은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또 독일에는 인피니온, 영국에는 ARM이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이들 기업을 방문해 인수합병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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