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출장길에 오른다.
삼성 측은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합병 혐의 공판에서 이같은 내용을 재판부에 말했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을 방문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급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ASML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최근 EUV 장비를 선점하기 위한 반도체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 시스템, 모듈 등의 공급망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ASML의 EUV 장비 리드타임(주문 후 장비를 공급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ASML이 만드는 EUV 노광장비는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등이 사용한다. 지난해 ASML은 EUV 장비를 42대 생산하는 데 그쳤다. 당초 이 장비를 45~50대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공급망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월 ASML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또한 앞으로 EUV 장비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날 삼성 측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합병 혐의 공판에서 출장으로 인한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를 "경영상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오는 10일과 16일 예정된 재판에 대해 불출석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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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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