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BNPP카디프손해보험 인수 완료...젊은층 공략
KB는 ‘KB라이프파트너스’출범...프리미엄 시장 타깃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각기 다른 보험자회사 전략을 내세웠다. KB금융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판매전문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를 출범시켰고, 신한금융은 BNPP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 손해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9일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BNPP카디프손보의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 받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손해보험업 신규 진출을 위한 카디프손보 인수를 발표했으며, 지난 5월에는 CEO 후보로 업계 최연소인 40대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내정했다.
카디프손보 인수로 신한금융은 종합금융사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One-Shinhan 관점의 그룹사 협업을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보험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의 유상증자 및 사명변경도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이 다각화된 디지털 기반의 손해보험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디프손보 인수로 신한라이프-카디프손보-신한금융플러스로 이어지는 보험자회사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2일에는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 자회사 푸르덴셜생명이 프리미엄 시장 공력을 위한 판매전문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을 출범시켰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보험사관학교로 불린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인재 육성 노하우를 계승해 새로운 환경에 맞춘 신교육 체계를 구축해 자산가와 특화시장(법인·전문직)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KB금융그룹 내 대표 아웃바운드 모델로 성장해 KB금융그룹과 고객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도 맡는다. 소속 파트너들은 고객을 직접 찾아가 부동산, 가업승계, 상속, 법인 자금, 개인 자산 등 각 특성에 맞춰 컨설팅을 진행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보험자회사는 KB손해보험과 신한생명(현 신한라이프)의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에서 보험자회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 2월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 하면서부터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KB금융으로부터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리딩금융을 뺏긴 KB금융은 이듬해인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해 그룹의 취약점이었던 생명보험 부문을 보강하는 동시에 다시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이후 KB금융은 리딩금융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나란히 외국계 생보사를 인수하며 리딩금융 경쟁을 펼쳤던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앞으로는 각기 다른 보험자회사 전략을 내세웠다. 먼저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 자산가, 법인·전문직 등 특화시장은 시장은 당장의 이익 확대가 가능한 부문이지만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신한금융이 카디프생명 인수를 통해 공략에 나선 디지털 손보시장은 당장의 매출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2030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갖고 있고, 인슈어테크, 핀테크 등의 발달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다.
하지만 한화손해보험,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손잡고 설립해 디지털 손보시장을 선점한 캐롯손해보험과 디지털 손보 진출을 앞두고 있는 빅테크 카카오손해보험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리딩금융을 다투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보험자회사 강화 전략이 갈렸다”며 “KB금융은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 강화에 나섰고, 신한금융은 앞으로 확장이 무한한 디지털 손보 부문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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