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수요예측...14일부터 일반 청약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9일 진행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최재준 레이저쎌 대표는 "지금까지 기술력을 증명하기 위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부터는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크루셜머신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레이저쎌은 2019년 지금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면 레이저(Area Laser)' 광학 기술이라는 돋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협력업체를 늘려가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면 레이저' 기술력 독보적...생산성·경제성 확보
레이저쎌의 가장 큰 강점은 기술력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사업들이 부각을 받으면서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데이터 수요를 처리하는 기술은 최근 기술적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는 데이터 수요가 지난해 79제타바이트(ZB)에서 오는 2025년 181ZB까지 2.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레이저쎌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레이저쎌이 보유한 기술은 점이 아닌 면 형태의 레이저 기술이다. 이 기술은 동일한 레이저빔 균일도를 유지해 패키징 장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140건의 국내외 특허 및 출원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기술들과 비교해 칩의 휨이 적으면서도 2~5초 내 칩을 만들어 내 생산성이 우수하다. 또한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경제성도 우수하며, 이 과정에서 소재에게 주는 피해도 적다.
레이저쎌의 기술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레이저쎌이 마켓 기관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이 세 사업군은 2021년 대비 2025년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저쎌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만, 미국, 유럽 등에서 37개 고객사와 44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2019년 당시 12개의 고객사를 둔 것과 비교하면 무섭게 시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최재준 대표는 "우리가 가진 기술력은 관련 시장이 커짐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 수 밖에 없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현재 발빠르게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성장세는 향후 더 속도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 시장 확보, 제품 라인의 다양성 등이 강점
레이저쎌은 성장 전략과 관련해 △신규 시장 개척 △제품 라인업 확보 △토탈솔루션 제공 △특출난 맨파워 △글로벌 관계사 확보 등을 강조했다.
우선 레이저쎌은 Area Laser를 통해 기존 MR(매스 리플로우)·TCB(열압착접합)의 수요를 대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신규 잠재시장을 개척해 지속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LSR(면-레이저 리플로우 장비) 이외에도 LCB 사업과 디바이스 사업을 통해 제품 라인을 다양화 해 전방 산업에서 받는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레이저쎌은 최 대표를 포함해 김남성 부사장, 김병록 전무이사, 심혁진 전무이사 등 레이저 광학, 장비 분야에서의 전문가가 대거 포진해 있다. 이외에도 회사 구성원 95%가 연구개발 인력이기도 하다.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를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현재 미국과 아시아, 유럽 내 톱티어 반도체 및 LED 제조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레퍼런스를 늘려가고 있으며, 디바이스 제품군 판매 확장 등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올해부터 실적 가시화...내일까지 수요예측
레이저쎌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영업손실 18억원, 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이저쎌이 제시한 올해 영업익 전망치는 43억원이며, 내년 113억원, 2024년 271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레이저쎌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이달 14일과 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주식수는 842만5772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011~1180억원, 공모금액은192~224억원이다. 레이저쎌은 확보한 자금으로 △연구소 및 양산 라인 구축 등 시설 투자 △레이저 관련 기술 솔루션의 고도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쎌은 레이저 기술과 제품군의 고도화 및 글로벌 파트너 추가 확대로 실적과 지속 성장 모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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