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처음…기준금리 인상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원·달러 환율이 23일 장 초반 13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원 오른 129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9시 9분께 1300.3원을 기록하면서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7월 13일(1315원, 종가) 이후 12년 1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섰다.
최근 환율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16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연말까지 단계적인 추가 인상도 시사하면서 안전자산(달러, 금 등) 선호심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리 변동에 따라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계속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2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장을 마감하며 24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때 3202억원 팔아치우며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으로 장을 마감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균적으로 1250원대 부근에서는 환율 하락 기대감이 형성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유지 전망으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됐다"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증시 하락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