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미 달러 환산액 등에 기인…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6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월말에 비해 94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의 '2022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달러로 전월말(4477억1000만달러) 대비 94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속됐던 지난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금융기관의 예수금이 줄었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미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외환당국이 미세 물량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3952억7000만달러 △예치금 192억3000만달러 △SDR 145억7000만달러 △금 47억9000만달러 △IMF포지션 44억2000만달러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이다. IMF포지션은 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을 뜻한다.
지난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 세계 9위로 10위 싱가포르(3453억달러)보다 1024억달러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1278억달러로 가장 많으며 △일본 1조3297억달러 △스위스 1조411억달러 △인도 6032억달러 △러시아 5874억달러 △대만 5489억달러 △홍콩 465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516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상위 국가 중 한국, 러시아, 홍콩, 싱가포르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