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행렬...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코스피가 끝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침체 우려 속, 코스피는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도 급락하며 연저점을 갱신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낙폭과대 인식이 유입되며 3대 지수 모두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이에 국내도 미 증시 반등 효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외국인들이 매도 행렬을 이어가며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경기 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로 하락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는 재차 연저점을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 2.74% 하락한 2341.82에 거래를 마치며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204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기관이 84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761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셀트리온(1.3%)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다. 삼성SDI가 6.12% 급락했고, 네아버와 KB금융도 각각 4.38%, 4.23% 빠졌다.

삼성전자도 이날 1.54% 하락하며 5만76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6만전자를 내준데 이어,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더 컸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34포인트, 4.03% 하락한 746.96에 장을 마치며 연저점을 갱신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2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원, 605억원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모두 내림세다. 엘엔에프가 9.14% 급락했고, JYP Ent도 8.75% 하락했다. 이어 LX세미콘(-7.42%), 솔브레인(-7.41%), 씨젠(-6.34%)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만이 0.19%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297.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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