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김 청장이 지휘부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에 예정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기자간담회 이후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계획이다.
김 청장의 임기는 다음달 23일까지다. 하지만 최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이 가시화되고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1일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장을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감은 치안총감과 치안정감에 이은 경찰 서열 세 번째 계급으로 경찰청 국장과 시도경찰청 청장 등 지휘부를 구성한다. 하지만 두 시간 뒤 국수본 수사국장 자리에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을 내정하는 등 수정 인사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경찰이 행정안전부에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대로 알린 것은 어떻게 보면 국기문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사권자는 대통령인데 대통령의 재가도 안 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의견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유출돼 언론에 인사가 번복된 것처럼 나간다는 것은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가 아니면 공무원으로 할 수 없는 어이없는 잘못"라고 질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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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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