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로 직무 정지를 당한 뒤 침묵을 이어오던 이준석 대표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근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얘기했었다.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 시민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며 무등산 등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가 근황을 공개한 것은 윤리위 결정이 나온 지난 8일 이후 닷새 만이다. 앞서 그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대표가 무등산을 찾은 것은 임기 중 추진했던 '서진(西進)’ 정책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대선기간 이었던 지난 2월 1일에 무등산에 올라 호남에서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약 200만 가구에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손 편지를 전달했다. 또한 호남 도서 곳곳을 돌며 광주 복합쇼핑몰, 흑산공항 등 맞춤형 공약을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