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하락 및 출하량 감소 영향 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및 IT제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써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60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다.
중국의 봉쇄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 기간 패널 출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방산업 위축으로 세트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선 것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순손실은 3820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6617억원(이익률 12%)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31%,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4%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하는 한편,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 만회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Life Display)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한다. 전체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OLED TV 세트 판매량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전체 IT 시장 침체 전망 하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중국 코로나 봉쇄의 영향을 받았던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 출하량 회복 및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 OLED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 본격화 및 스마트워치 수요 강세에 대응해 성과 확대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3년 내 점유율(매출 기준)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을 축소해오고 있는 LCD TV 부문은 최근 시황과 경쟁 상황을 고려해 가속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IT용 하이엔드 LCD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김성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효율화 강화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