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감소
하반기 불확실성 커져, 2Q 전장사업은 흑자 전환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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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전자의 가전 사업과 TV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등이 직격탄이 됐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9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조4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1%다.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써냈다. 이 기간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8조6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했다.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가전 판매량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저하됐다. 이 기간 H&A본부 영업이익은 4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했다.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쳤다. 이 기간 HE본부가 거둔 매출액은 3조4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줄었다. 영업손실은 189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전 세계 TV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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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또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이 기간 BS본부의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3% 줄었다. 매출액은 1조5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늘었다.

전장(VS)사업본부는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이 기간 매출액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를 올렸다. VS본부 매출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VS본부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볼륨존(대량판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월드컵,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한다.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B2B 시장은 전년 기저 영향으로 증가가 예상되지만 증가 폭은 기존 전망 대비 둔화할 것으로 봤다. BS사업본부는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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