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최대…오이 73.0%, 등유 80.0% 상승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6.3%대를 기록하며 외환위기(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6.3% 오른 수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상승세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한 106.28로 나타났으며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3.9% 오른 105.43으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는 110.9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높아졌다. 이중 식품은 1년 만에 8.8% 오른 113.26으로, 식품이외는 7.3% 뛴 109.43으로 집계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0% 오른 109.72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지수는 113.70으로 13.0% 올랐으며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5.5% 뛴 107.67로 조사됐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모든 지수가 올랐다. 교통이 15.3%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음식·숙박(8.3%) △식료품·비주류음료(8.0%) △기타 상품·서비스(6.8%) △주택·수도·전기·연료(6.2%) △가정용품·가사서비스(5.1%) △의류·신발(3.2%) △오락·문화(3.1%) △주류·담배(2.5%) △교육(1.5%) △통신(1.0%) △보건(0.7%) 순이었다.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전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에 비해 7.1% 오른 114.40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수입쇠고기(24.7%) △파(48.5%) △돼지고기(9.9%) 순이었다.
반면 △고구마(-30.1%) △고춧가루(-15.3%) △쌀(-14.3%) △배(-14.0%) △사과(-13.0%) △콩(-12.4%) △달걀(-10.8%)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같은 기간 8.9% 뛴 111.46으로 집계됐다. 등유가 80.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경유(47.0%) △휘발유(25.5%) △자동차용 LPG(21.4%) △기능성화장품(14.4%) △빵(12.6%) 등은 올랐다. 동시에 △전기밥솥(-12.0%) △청소기(-8.1%) △마스크(-4.0%) △컴퓨터(-3.3%) △병원약품(-2.0%) △조제약(-1.4%) 등은 떨어졌다.
전기·가스·수도는 1년 만에 15.7% 오른 106.48로 나타났다. 도시가스가 18.3% 뛰었으며 전기료(18.2%), 지역난방비(12.5%)도 상승했다.
전체 서비스지수는 106.22로 전년 동월 대비 4.0% 뛰었다. 집세의 경우 1.9% 올랐는데 전세(2.7%)와 월세(0.9%) 동반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같은 기간 0.8% 오른 101.81로 나타났다. 국제항공료가 23.0%나 뛰었으며 외래진료비도 2.3% 상승했다. 반면, 유치원납입금(-18.6%)과 부동산중개수수료(-7.7%)는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6.0% 뛴 108.97로 조사됐다. 보험서비스료가 14.8%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치킨(11.4%) △생선회(외식, 10.7%) △공동주택관리비(4.2%) 순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병원검사료는 31.4% 낮아졌으며 가전제품렌탈비(-2.3%), 자동차보험료(-1.3%), 독서실비(-0.5%)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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