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원 안될 듯...10일부터 일반 투자자 청약

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쏘카
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쏘카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쏘카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참패를 겪었지만, 공모가를 낮춰 상장을 강행한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기존 희망 가격 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으로, 하단 기준으로도 18% 낮춰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쏘카의 시가총액도 1조원에 못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들이 쏘카의 몸값이 피어그룹(비교그룹) 대비 높게 측정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 희망가 하단이나,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는 몸값이 상당히 낮아졌음에도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앞서 진행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올해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자신한다"며 상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쏘카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공모자금을 M&A(인수합병) 및 신사업·신기술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쏘카는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박재욱 대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여 최대한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결정했다"며 “쏘카 상장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기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공모주 청약에서도 일반투자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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