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계속 폭우 예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폭우 피해 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애초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대통령 주재로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폭우는 기상 관측 이래 115년 만의 최대 폭우다. 분명히 기상이변인 것은 맞다”면서도 “이런 기상이변은 이변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지 최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과거 사례에 비춰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상보다 더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각은 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서 복구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예산과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 점을 모든 공직자께서 꼭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생활이 어려운 분, 몸이 불편한 분이 자연재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안전해야 대한민국이 안전한 것"이라며 "폭우 피해를 입고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취약계층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신속한 일상회복을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 수도권에는 비가 그쳤지만, 충청권에서는 많은 비가 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이 물난리를 겪었으니 어제 상황에 비춰 미리 대처하고 준비해야 복구시설 등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도로통제, 주민대피, 신속 응급 복구인데, 이를 예상해 필요한 설비와 자재를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민들이 쉬고 식사할 수 있게 생수나 주변 숙박시설 연계 등을 미리미리 준비해 우왕좌왕하지 않고 피해가 났을 때 즉각 대처해야 할 수 있다"며 "전북, 경상도 등도 기상청 자료를 긴밀히 공유해 집중호우 예상지역을 타겟팅해 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필요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중앙정부, 지자체, 군 등 모두 힘을 합쳐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