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독재자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겸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에 위원장이 법원의 권위에 도전한다고 돼 있다'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A4용지 4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에 제출했고, 관련 내용이 이날 공개됐다.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서 주 위원장과 김기현 의원을 언급하며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 '신군부'로 빗대 표현했다. 아울러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윤리위 징계와 경찰 수사 등을 잘 정리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본인 생각으로 재단한다"면서 "'법률지원단 검토 등에 비춰보니 업무 절차에 하자가 없다', '기각될 것으로 믿는다'고 한 게 무슨 권위에 대한 도전이냐"고 말했다. 

다만 주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부터 조건부 당대표직 자진 사퇴를 제안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주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미뤄진 데 대해서는 "보통 가처분 사건을 신청사건이라 하는데, 이는 심문하면 대략 결과가 나오는 데 2주 전후가 걸리는 것으로 안다"며 "특별히 많이 늦어지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최근 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내년에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입장으로 답을 갈음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아울러 주 위원장은 오는 30일이나 31일 윤 대통령과 비대위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이달 중으로 안다"면서 "아직 (일자가) 남아, 비대위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비상상황 타개 방법이나 대통령께 건의할 말들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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