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1000명 참가…대구·부산 등 개최 예정
영업점 폐쇄 중단 등 요구…파업 시 '고객 불편' 예상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서울시청 광장에는 주요 4대 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노동조합을 비롯해 전국 30개 금융노조 소속 지부들이 모였다. 금융노조 측은 3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 은행의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점에서는 최대 1000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번 파업의 안건인 △영업점 폐쇄 중단 △적정인력 유지 △공공기관의 자율교섭 보장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개선 △주 36시간 4.5일제 등을 재차 주장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2년간 금융 노동자들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높지 않은 임금인상률을 견디며 대한민국 어느 노동자도 가지 않은 길을 갔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등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을 잇따라 비판하며 9월 16일 총파업을 통해 노조의 요구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청 광장에는 금융노조 소속 은행원들이 대거 운집했다. 대부분 30대 중·후반의 직원들이었고 일부 은행에서는 직원들이 버스를 타고 한꺼번에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인천에서 왔다는 모 은행 영업점 직원은 "수도권 지점에선 전부 출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부에서도 최근 임금을 비롯해 복지 삭감 등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소속 한 직원은 "지점뿐만 아니라 본점에서도 여기(결의대회)에 참석한 직원들이 있다"면서 "파업 목적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참가자들도 대부분 비슷한 응답을 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25일 대구·경북, 다음달 1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차례로 결의대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측(금융산업협의회)과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달 16일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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