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원판 1장서 OLED 패널 10장 생산 목표
게임과 TV 기능 동시 활용…게이밍족 수요 많아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42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생산성을 높인다. 게이밍 수요와 맞물려 40인치대 패널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장의 유리원판에서 42인치 OLED 패널을 10장씩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42인치 패널은 1장의 유리원판에서 8장이 나왔다(8.5세대 생산라인 기준).
42인치 패널은 48인치, 55인치 등 다른 규격의 패널과 다르게 싱글컷으로만 양산된다. 싱글컷은 유리원판에서 동일한 규격의 패널만 생산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42인치 패널이 8장 나오던 유리원판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다. 세로 배열을 통해 2장의 패널을 더 뽑아낸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수율을 100%로 단순 계산하면 생산량은 25% 더 많아진다.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MMG는 크기가 다른 패널을 1장의 유리원판에서 동시에 생산하는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42인치 패널 생산을 구상할 당시 유리원판 1장에서 10장의 패널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기는 불량률과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손실이 오히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1장의 유리원판에서 42인치 패널 8장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조만간 42인치 패널 생산성을 높이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LG디스플레이는 40인치대 OLED 패널로 TV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한 번에 공략할 수 있다.
50인치 이상 대형 OLED 제품은 화면 크기가 커 책상 위에 놓고 게임을 하기 어려웠다. 구매 목적이 TV 시청에 한정됐다. 40인치대 제품은 게임과 TV 시청 기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출하량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형 OLED 출하가 많아지면 면적 기준 점유율에는 불리하지만 수량 기준으로는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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