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마시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정치의 목적은 국민을 향해야 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다. 대리인으로 충직하게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좀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자신을 둘러싼 검·경의 전방위적 수사와 기소에 대해 야당 탄압·정적 제거로 규정하고 ‘민생’을 강조하는 등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북한의 '핵 무력 법제화'와 관련 "핵을 방어용이 아닌 선제공격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도를 드러낸 충격적이고 심각한 사태"며 "북측에 이러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당국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상호 간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형태의 추가적 도발을 중단하고 동시에 대화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도) 담대한 구상에 대해 담대한 해법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사실 경제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군사·외교적 측면”이라며 “안보에는 여야가 정쟁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선 "소위 '펠로시 패싱'이 한국 전기차 패싱을 불렀다고 외신에서도 보도하는데, 외교실패에서 온 경제실패의 대표적 사례"라며 "미국과의 관계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한국 전기차 패싱 문제를 시정하는 성과를 만들어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