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진우 기자] 볼보차는 오는 11월 9일에 공개할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에 세계 최초로 실내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실내 레이더 시스템은 운전자 부주의로 실내에 탑승자가 남겨져 발생하는 사망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볼보차 측은 "1998년 미국에서 뜨거운 차 안에 홀로 방치돼 사망한 어린이의 수가 900명 이상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볼보의 실내 레이더 시스템은 오버헤드 콘솔과 실내 독서등·트렁크 등에 장착된 센서로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차를 잠그려고 할 때마다 실내 레이더 시스템이 작동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실내에 있는지를 판단한다.

실내에서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차량은 잠금 해제 상태를 유지하며 콘솔 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점검 알림을 표시한다. 또한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을 통해 저체온증이나 열사병의 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

로타 야콥슨 볼보차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실내 레이더 시스템'은 가족이나 반려동물이 차 안에 남겨두는 불상사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우리의 노력은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는 상황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보차는 EX90을 시작으로 모든 차종에 실내 레이더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